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었을까? _EP001

1986년도 그 당시의 나는, '절대로 같은 직장 내에서는 결혼하지 않을거야'가 내가 늘 가지고 있던 신조였습니다.
 
짝꿍과는 같은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사이였고, 통근(셔틀) 버스를 같은 곳에서 타고 내리면서, 어느 정도(20여분 정도)까지는 같은 길을 걸어야만 했던 사이였습니다. 

진짜 우연이었을까? 궁금한 우리들의 이야기

같이 걷다보면, 남편이 농담조로 던지는 말에도 그냥 '농담이려니' 했을 뿐 전혀 그 남자에 대해  사적인 감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 관심 밖이었습니다.

설마? 아닐거야!

그러다 보니 직장 내에서도 유독 친절하게 대해 주던 남편이었지만 '설마' 하는 마음이 컸고 나 또한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나를 좋아하겠어?' 였고, 그냥 그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뿐이야...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듣게 된 말로는, 자기는 어느날 부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고 조심스럽게 나를 슬쩍 떠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혀 모르더라고.

그런 에피소드도 들려주었습니다. 하루는 주말이었는데, 내가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내가 자취하던 주변을 서성거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운이 좋았던 지 내가 총 총 거리면서 나오더랍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나섰던 내 모습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마 그 때가 내가 신던 구두 굽(구두굽 수선)에 이상이 생겨서 그걸 고친다고 가까운 시장에 있는 수선 가게로 갔을 때였던 듯 합니다. 집에서 입고 있던 모습 그대로 나가다 보니 꾀죄죄한 내 모습이 동료 직원을 만났으니 얼마나 부끄러웠겠습니까?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싶어 구두를 맡기러 갈때는 "**씨 어쩐 일이세요?" 대답도 듣는둥마는둥 다시 돌아오면서는 "**씨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혹여 붙잡을 새라 재빠르게 집으로 쏙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정말 너무나 반가웠는데, 그렇게 말도 못 해보고 쌩 하니 가버리는 내가 너무 야속하더라고.
그렇게 만나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진솔한 경험담을 담담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같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두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겪었던 실수나 경험들을 통해 배웠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나처럼 철이 없었던 엄마가, 아내가 없겠으나 부끄럽지만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결국은 나의 기록으로서 어쩌면 그 동안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해 주지 못했던 나의 자녀들에게도 이제서라도 고백하는 글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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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AI를 이용하여 짧은 컷으로 된 만화를 제작해 보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내가 원하는 만화를 얻기까지는 몇 번의 요구가 필요하고 정 안될 때는 필요한 부분만 오려 붙여야 하니. 몇번을 요구하다 보면 아예 엉뚱한 그림을 내놓는다는...

오늘은 꼭 만날 수 있기를 (삽화)

우연을 가장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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